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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ION

E6B Flight Computer 사용법 -3편-

항법(Navigation)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선박 항해 용어사전에 의하면...

 선박을 출발지에서 목적하는 곳까지 안전하고 가능하면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 방법

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비행에서도 항법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비행기가 발명되기 전에는 배를 원하는 곳으로 움직이는 데 필요한 조작을 항법이라고 불렀고 이 용어를 비행에서 그대로 가져와서 쓴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 비행에서 항법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림으로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이듯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항공기가 운항하기 위한 조작을 항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바람이 없다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가는 방법은 A지점에서 보는 B지점의 방향을 알면 되겠죠. 아주 간단합니다. 그런데 바람이 없는 경우보다는 바람이 있는 경우가 많고, 바람이 있으면 A지점에서 B지점의 방향으로 비행한다고 해도 바람 때문에 의도된 방향으로 그대로 나아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마도 위 그림처럼 바람때문에 항공기는 A→B로 가려던 비행기는 정작 C로 가는 셈이 돼버리는 거죠.

그렇다고 이대로 C로 갈 수만은 없습니다. 다시 C에서 B로 가려고 노력을 해야 하죠.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내가 원래 의도했던 곳으로 나를 인도해 줄 "항법"입니다.

올바른 항법을 통해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C지점에서 나의 원래 의도인 B지점으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A→B를 Course, A→C를 Track이라고 보통 말하며, "Course = Track"이 되기 위한 작업이 항법입니다.

그럼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1.A→B로의 방향과 속도 2. 바람의 속도와 방향 3. 바람의 영향을 받아 실제로 가고 있는 방향

이렇게 3가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A→B로의 방향을 True heading, 속도를 True Airspeed.

바람의 속도를 Wind Speed, 방향을 Wind Speed.

A→C로의 방향을 Track, 속도를 Ground Speed.

라고 앞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총 6가지의 정보가 있습니다. 


그럼 이 6가지의 정보 중 몇 개의 정보가 있으면 나머지 정보를 알 수 있을까요? 바로 4개입니다.

1. True heading, True Airspeed, Wind Speed, Wind Dircetion을 알 때, TrackGround Speed를,

2. True heading, True Airspeed, Track, Ground Speed를 알 때, Wind Speed와 Wind SpeedSpeed를,

3. Wind Speed, Wind Dircetion, Track, Ground Speed를 알 때, True headingTrue Airspeed를,

4. True Airspeed, Wind Speed, Wind Dircetion, Track을 알 때, True headingGround Speed를 구하는

방법을 알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E6B를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위에 1번과 2번에 대해 알아보고 다음 포스팅에서 3번과 4번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번 유형인 Track Ground Speed를 구하는 문제를 먼저 풀어보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True heading이 080 방향, True Airspeed가 130노트

Wind Speed가 20노트, Wind Dircetion이 300 방향일 때,

TrackGround Speed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바람을 먼저 시각화하겠습니다. 우선 E6B 원판 위쪽의 True Index에 바람의 방향인 300을 설정합니다.

다음으로 원판 중앙의 동그라미, Grommet을 임의로 설정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 그림처럼 160에 맞춥니다.

그리고 그 맞춘 속도에서 Wind Speed를 빼준 곳에 을 찍습니다. 160-20=140, 140에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원판을 돌려 True Heading값을 True Index에 맞춥니다. 이 문제에서는 080에 맞추면 되겠죠?

True Heading값을 맞춘 뒤 True Airspeed값에  점이 위치하도록 원판을 아래위로 움직여 줍니다.

아까 원판에 을 찍었죠? 그리고 이 점이 위치한 세로선을 한 번 자세히 보겠습니다. True Index에서

오른쪽으로 한 6도 정도 벗어나 있습니다. 이게 바로  Track입니다. 즉, True Heading에서 6도 벗어난 86도

방향으로 비행기가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바람의 영향 때문이죠!

그리고 점의 가로선을 보면 True Airspeed인 130에 세팅한 모습입니다. 이에 Grommet은 115에 있네요.

Grommet이 위치한 가로선이 바로 Ground Speed인 115노트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즉, Track이 086방향, Ground Speed는 115노트임을 구한 것입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TrackGround Speed를 구할 때 Grommet의 아래에 을 찍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은 불어오는 바람을 가식 화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로 점을 찍는 위치가 중요한 것이죠.


다음으로 2번 유형인 Wind DirectionWind Speed를 구하는 문제를 풀어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True Heading이 110 방향, True Airspeed가 140노트

Track이 088방향, Ground Speed가 120노트일 때,

Wind Direction Wind Speed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이 유형에서는 바람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알고 있는 정보를 먼저 사용하겠습니다.

True Heading인 110을 True Index에 맞추고, Grommet을 True Airspeed인 140에 맞춰 줍니다.

이제 Track의 값인 088이 마주 보는 값을 까만 테두리에서 읽습니다. 여기서는 한 22 정도 되네요.

원판 안의 22는 세로선에서, Ground Speed인 120은 가로선에서 찾고 둘이 만나는 이 바로 바람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원판 왼쪽 가장자리에 파란색으로 그린 선이 Track과 Ground Speed를 표현한 것이고

Grommet을 기준으로 한 게 True Airspeed와 True Heading을 표현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저 파란색 가로선과 세로선이 만나는 으로 바람이 부는 것이죠.

바람은 불어오는(From)것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원판을 돌려서 보기 쉽게 해 줍니다.

아래 그림처럼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Wind Speed는 Grommet이 가리키는 값과 점이 가리키는 값을 

빼주면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는 140-86=54. 54노트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Wind Direction은 True Index가 지시하는 값을 읽어주면 됩니다. 168 방향임을 알 수 있네요.

즉, Wind Speed 54 kts, Wind Direction 168입니다.

지금까지 E6B를 사용하는 법을 예제를 통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머지 두 유형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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